자궁근종, 임신에 영향을 줄까? 유형·증상·치료
자궁근종이 임신에 영향을 줄까요? 점막하·근층내·장막하 유형별 차이와 증상, 진단, 근종절제술을 포함한 치료 선택지를 ACOG 지침 근거로 정리했습니다.
건강검진이나 산부인과 초음파에서 "자궁근종이 있네요"라는 말을 듣고 덜컥 걱정이 앞선 적 있지 않나요? 특히 임신을 준비 중이라면 '이게 임신을 방해하는 건 아닐까' 싶어 마음이 복잡해져요. 결론부터 말하면, 자궁근종은 아주 흔하고, 임신에 미치는 영향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꽤 달라요.
핵심만 먼저
-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 종양이에요. 가임기 여성에게 흔하고,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많아요.
- 위치에 따라 점막하·근층내·장막하·유경성으로 나뉘는데, 임신에 가장 영향을 주는 건 자궁 안쪽으로 자라는 점막하 근종이에요.
- 증상은 과다 월경출혈, 골반 압박감·통증, 빈뇨, 변비, 요통 등 다양해요.
- 진단은 초음파가 1차예요. 점막하 여부를 가릴 땐 식염수주입 초음파, 필요하면 MRI를 써요.
- 치료는 경과 관찰, 출혈·통증을 줄이는 약물, 그리고 자궁을 보존하는 근종절제술 등 상황에 따라 달라요.
-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치료 선택이 달라질 수 있어, 임신 계획을 의료진에게 꼭 알려주세요.
자궁근종, 어떤 거예요?
먼저 정체부터요.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층에서 자라는 양성 종양이에요. '종양'이라는 단어가 무겁게 들리지만, 암과는 다른 양성 혹이고 가임기 여성에게 매우 흔해요. 크기도 아주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다양하고, 아무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많고요.
중요한 건 '위치'예요. 미국산부인과학회(ACOG) 지침은 근종을 위치에 따라 나눠요. 자궁 안쪽 점막 아래로 자라는 점막하 근종, 근육층 안에 박힌 근층내 근종(가장 흔해요), 자궁 바깥쪽으로 자라는 장막하 근종, 그리고 가느다란 줄기에 매달린 유경성 근종이죠. 같은 자궁근종이라도 이 위치가 증상과 임신 영향, 치료 방법을 가르는 핵심이에요.
어떤 증상이 있을까?
증상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에요. 가장 흔한 건 과다 월경출혈이에요. 생리량이 부쩍 늘거나 기간이 길어지고, 그로 인해 빈혈이 생기기도 해요. 근종이 커지면 골반에 묵직한 압박감이나 통증이 느껴지고, 방광을 누르면 빈뇨, 장을 누르면 변비가 생기기도 하죠. 요통이나 성교통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요.
물론 앞서 말했듯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많아요. 그러니 '근종이 있다 = 무조건 치료'가 아니라, 증상이 있는지, 임신 계획이 있는지에 따라 접근이 달라진다고 보면 돼요.
진단은 어떻게 할까?
진단의 1차 도구는 초음파예요. 경질 초음파로 근종의 위치·크기·개수를 확인하죠. 여기서 점막하 근종인지, 자궁 안쪽으로 얼마나 들어와 있는지를 더 정밀하게 보려면 식염수주입 초음파(sono-HSG와 비슷한 방식)를 써요. 자궁 안에 식염수를 넣어 점막하 근종의 유형을 구분하는 데 유용하거든요. 근종이 많거나 크고 수술을 계획할 땐 MRI로 지도를 더 자세히 그리기도 해요.
임신·난임과는 어떤 관계일까?
가장 궁금한 부분이죠. 핵심은 다시 '위치'예요. ACOG 지침에 따르면, 자궁 안쪽 공간을 침범하는 점막하 근종은 난임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수정란이 착상할 자궁 안 공간의 모양을 바꾸기 때문이에요. 반면 근층내나 장막하 근종이 임신에 미치는 영향은 더 제한적이거나 불분명한 편이고요.
치료 효과도 위치에 따라 달라요. 근종을 제거하는 수술(근종절제술) 후 임신율은 근종 유형에 영향을 받는데, 점막하 근종을 제거했을 때가 장막하나 근층내 근종을 제거했을 때보다 임신율 개선이 더 뚜렷한 것으로 보고돼요. 그래서 임신을 준비 중이라면 '근종이 있다'는 사실보다 '어떤 위치의 근종이 자궁 안 공간을 건드리는가'가 더 중요한 질문이 돼요.
치료, 어떤 선택지가 있을까?
치료는 증상·임신 계획·근종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달라져요.
증상이 없고 임신에도 영향이 없다고 판단되면 경과 관찰만 하기도 해요. 출혈·통증이 문제라면 이를 줄이는 약물 치료(호르몬 제제 등)를 먼저 고려하고요. 임신을 희망하면서 점막하 근종이 자궁 안 공간을 침범한 경우엔, 자궁을 보존하면서 근종만 제거하는 근종절제술이 선택지가 돼요. 점막하 근종은 자궁경(자궁 안으로 넣는 내시경)으로 제거하기도 하고, 다른 위치는 복강경·로봇 수술로 접근하기도 해요.
한 가지 짚어둘 점은, 자궁동맥색전술(UAE) 같은 일부 치료는 향후 임신 계획이 있는 경우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어떤 치료든 임신 계획을 의료진에게 미리 알리는 게 중요해요. 같은 근종이라도 '지금 증상을 줄이는 게 우선인지, 임신을 준비하는 게 우선인지'에 따라 최선의 선택이 달라지거든요.
한국에서 — 어디서 시작할까?
한국에서 자궁근종은 산부인과에서 초음파로 1차 진단을 받고, 치료가 필요하면 근종 위치·크기와 임신 계획에 맞춰 약물·수술 등을 상의해요. 정밀 영상이나 수술이 필요할 땐 대학병원·전문 클리닉으로 이어지기도 하고요. 진단·수술 일부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만 범위는 상황에 따라 다르니, 진료 시 함께 확인하면 좋아요.
'근종이 있다'는 말에 너무 놀라지 않아도 돼요. 흔한 일이고, 위치와 증상에 따라 대응이 달라지니까요. 임신을 준비 중이라면, 그 계획을 먼저 알리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맞는 길을 찾는 출발이 된답니다.
의료 면책 고지 = 해당 정보는 일반적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자궁근종의 치료 방법과 임신 계획에 관한 결정은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료·상담을 전제로 합니다.
참고한 자료:
- American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s. Management of Symptomatic Uterine Leiomyomas (Practice Bulletin). Obstet Gynecol. 2021. (SRC-00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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