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안을 때마다 손목이 시큰해요 — 산후 손목 통증(드퀘르뱅 건초염)
아기를 안을 때마다 엄지쪽 손목이 아픈 산후 손목 통증(드퀘르뱅 건초염)이 왜 생기고 무엇으로 나아지는지, 언제 진료가 필요한지 미국정형외과학회 기준으로 정리했어요.
아기를 안아 올릴 때마다 엄지 쪽 손목이 시큰하게 아파, 안는 것조차 조심스러워진 적 있지 않나요. 기저귀를 갈거나 젖병을 쥘 때, 엄지를 벌려 아기 몸을 받칠 때 유독 찌릿한 통증이 오기도 해요. 출산 뒤 손목과 엄지가 아픈 건 새내기 부모에게 흔한 일이고, 여기엔 이름도 있어요. '드퀘르뱅 건초염'이라고 불러요. 왜 생기는지, 어떻게 하면 나아지는지를 알아두면 통증을 다루기가 한결 수월해져요.
핵심만 먼저
- 산후 손목 통증의 흔한 원인은 드퀘르뱅 건초염이에요. 엄지 쪽 손목을 지나는 두 힘줄이 자극받아 생기는 통증이에요.
- 임신·출산기의 호르몬·체액 변화에, 아기를 안고 먹이는 반복 동작이 더해지면서 생기기 쉬워요.
- 첫 치료는 수술이 아니에요. 부목, 얼음찜질, 휴식, 안는 자세 바꾸기, 소염제 같은 방법을 먼저 써요.
- 손목을 곧게 받쳐주는 부목은 특히 밤에 착용하면 통증을 더는 데 도움이 돼요.
- 이런 방법으로 나아지지 않으면 스테로이드 주사를, 6주 정도 비수술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통증이 심하면 수술을 의료진과 상의할 수 있어요.
왜 손목이 아플까요
엄지를 움직이는 두 힘줄은 손목의 엄지 쪽을 지나며 좁은 통로를 통과해요. 이 힘줄과 통로가 자극을 받아 붓고 아파지는 게 드퀘르뱅 건초염이에요. 엄지를 벌리거나 손목을 새끼손가락 쪽으로 꺾을 때, 또 무언가를 쥘 때 엄지 쪽 손목이 시큰하게 아프다면 이걸 의심해 볼 수 있어요.
출산 뒤에 이 통증이 흔한 데는 이유가 있어요. 임신과 출산을 지나며 생기는 호르몬과 체액의 변화가 힘줄과 인대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여기에 아기를 안아 올리고, 젖을 먹이고, 자세를 받치는 동작이 하루에도 수십 번 반복되거든요. 특히 엄지를 벌려 아기의 머리나 몸을 받치는 자세가 그 힘줄에 부담을 줘요. 그러니 이건 손목을 '잘못 써서' 생긴 게 아니라, 회복 중인 몸에 반복 동작이 겹쳐 생기는 흔한 변화예요.
어떻게 하면 나아질까요
다행히 첫 치료는 수술이 아니에요. 미국정형외과학회는 비수술적 방법을 1차로 안내해요. 부목, 얼음찜질, 휴식, 치료적 운동, 그리고 소염제예요. 손목을 곧게, 엄지를 편안하게 고정해 주는 탈착식 부목은 통증을 더는 데 도움이 되는데, 특히 밤에 착용하면 좋아요. 자는 동안 손목이 불편한 자세로 꺾이는 걸 막아주거든요.
일상에서 부담을 줄이는 것도 큰 도움이 돼요. 아기를 안을 때 엄지에 힘을 몰아주기보다, 두 손바닥과 팔 전체로 받치듯 안아보세요. 안는 자세를 자주 바꿔주고, 통증을 키우는 반복 동작(오래 휴대폰을 한 손으로 쥐기, 무거운 것 한 손으로 들기 등)은 잠시 줄이는 게 좋아요. 얼음찜질은 한 번에 20분 정도, 하루 두세 번 정도가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진료·주사·수술은 언제 필요할까요
이런 방법으로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그다음 단계가 있어요. 많은 분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통증이 한결 줄어드는 걸 경험해요. 그래서 비수술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을 때는 스테로이드 주사가 중요한 다음 선택지예요.
그래도 호전이 없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엔 수술을 고려할 수 있어요. 미국정형외과학회는 증상이 심하거나 6주 정도 비수술 치료에도 나아지지 않으면 수술을 권할 수 있다고 안내해요. 수술은 힘줄이 지나는 통로를 넓혀 자극을 줄여주는 방식이에요. 대부분은 비수술이든 수술이든 적절한 치료로 통증에서 벗어나니, 너무 오래 혼자 참기보다 손목이 일상에 방해가 될 만큼 아프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아요. 수유 중이라면 약이나 주사 선택을 의료진과 상의하면 안심할 수 있어요.
회복의 한 부분으로
산후 손목 통증은 아기를 돌보는 손이 그만큼 부지런히 움직였다는 흔적이기도 해요. 통증을 참고 계속 쓰기보다, 부목과 휴식으로 손목에 잠시 숨 돌릴 틈을 주는 게 회복을 앞당겨요. 산후 회복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흘러가는지, 임신·출산기에 흔히 찾아오는 다른 몸의 불편들은 어떻게 다루는지를 함께 알아두면, 손목 통증도 막연한 고생이 아니라 '이렇게 다루면 되는구나' 하는 그림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요.
의료 면책 고지 = 해당 정보는 일반적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통증의 원인과 치료는 개인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일상에 지장이 될 만큼 아프거나 나아지지 않으면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참고한 자료:
- American Academy of Orthopaedic Surgeons (AAOS), De Quervain's Tenosynovitis (OrthoInfo). (SRC-00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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