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예방접종, 언제 무엇을 맞을까 — 출생부터 6개월까지 일정 읽기
출생 직후 B형간염부터 BCG, 그리고 생후 2·4·6개월 기초접종까지. 신생아 예방접종 일정을 국가예방접종 기준으로 차분하게 정리했어요. 무엇을 언제, 어디서 맞는지 한눈에 읽어 보세요.
아기를 안고 처음 산후조리원이나 집으로 돌아온 며칠, 수첩에 빼곡한 접종 일정을 들여다보다 살짝 막막해진 적 있지 않나요. B형간염, BCG, 2개월·4개월·6개월에 또 무언가… 이름도 낯설고 횟수도 많아 보여서요. 그런데 한 번 큰 그림으로 정리해 두면 의외로 단순해요. 어떤 백신을 언제, 어디서 맞는지 출생부터 생후 6개월까지를 차근차근 짚어 볼게요.
핵심만 먼저
- B형간염 1차 접종은 출생 직후, 가능하면 12시간 이내에 맞아요. 이후 생후 1개월·6개월에 2차·3차를 이어 가요.
- 엄마가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이면, 출생 12시간 이내에 면역글로불린과 백신을 서로 다른 부위에 함께 맞히는 게 권장돼요.
- BCG(결핵)는 생후 4주(28일) 이내에 접종해요.
- 생후 2·4·6개월에는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 폴리오(IPV),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 폐렴구균(PCV), 로타바이러스(경구)를 기초접종해요. 일부는 혼합백신 한 번으로 묶여요.
- 국가예방접종(NIP) 대상 백신은 지정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무료로 맞을 수 있어요. 정확한 일정은 예방접종도우미와 아기수첩으로 확인해요.
태어나자마자 맞는 두 가지 — B형간염과 BCG
생애 첫 접종은 아기가 세상에 나온 바로 그날 시작돼요. B형간염 백신 1차가 그것인데, 출생 직후 가능하면 12시간 이내에 맞히는 것을 권장해요. 분만한 병원에서 대개 알아서 챙겨 주니, 보호자가 따로 준비할 일은 많지 않아요.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갈래가 있어요. 엄마가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인 경우예요. 이때는 아기가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어, 출생 12시간 이내에 B형간염 면역글로불린과 백신을 각각 다른 부위에 함께 접종하는 것이 질병관리청 지침이에요. 임신 중 검사에서 이미 확인되는 부분이라, 해당된다면 분만 전에 의료진과 미리 이야기해 두면 마음이 한결 놓여요.
결핵을 예방하는 BCG는 생후 4주, 그러니까 28일 이내에 맞는 것을 기준으로 해요. BCG는 접종 방식에 따라 피내용과 경피용으로 나뉘는데, 둘 중 무엇을 택할지는 의료진과 상의해 정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는 결핵 발생이 적지 않은 편이라 신생아기에 BCG를 권하는 흐름이에요.
생후 1개월, 6개월 — B형간염을 마저 채워요
B형간염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세 번에 걸쳐 면역을 쌓아 가요. 출생 직후 1차, 생후 1개월에 2차, 생후 6개월에 3차를 맞는 일정이에요. 세 번을 모두 채워야 보호 효과가 자리를 잡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중간에 빠뜨리지 않는 게 좋아요.
앞서 엄마가 표면항원 양성이라 출생 시 면역글로불린까지 맞은 아기라면, 이후 일정과 항체 검사 시점이 조금 달라질 수 있어요. 이런 개별 상황은 담당 소아청소년과에서 아기에 맞춰 안내해 주니, 헷갈릴 땐 수첩을 들고 가 물어보면 돼요.
2·4·6개월, 본격적인 기초접종이 시작돼요
생후 2개월이 되면 한 번에 여러 백신을 맞는 '기초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돼요. 종류가 많아 보이지만, 막아 주는 병으로 묶어 보면 이해가 쉬워요.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를 한꺼번에 막는 DTaP, 폴리오(소아마비)를 막는 IPV, 영유아 세균성 뇌수막염 등과 관련된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 폐렴·중이염 등을 일으키는 폐렴구균(PCV), 그리고 장염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예요.
다행히 이 백신들이 주삿바늘 다섯 번으로 흩어지는 건 아니에요. DTaP·IPV·Hib는 혼합백신 한 가지로 묶어 맞을 수 있고, 로타바이러스는 주사가 아니라 입으로 먹이는 경구 백신이에요. 그래서 실제 아기가 견디는 주사 횟수는 생각보다 단출해요. 이 기초접종들은 생후 2개월·4개월·6개월에 같은 구성으로 반복하며 면역을 단단히 다져 가요.
로타바이러스는 백신 종류에 따라 횟수가 달라요. 사람 로타바이러스백신은 생후 2개월·4개월 2회, 사람·소 재배열백신은 생후 2개월·4개월·6개월 3회로 접종해요. 어떤 제품을 쓸지는 접종 기관에서 안내받을 수 있어요.
어디서, 얼마에 맞을까 — 국가예방접종 활용하기
여기까지 보면 챙길 게 많아 보이지만, 비용 면에서는 한결 가벼운 소식이 있어요. 위에서 짚은 B형간염·BCG·DTaP·IPV·Hib·폐렴구균·로타바이러스는 모두 국가예방접종(NIP) 대상이라, 지정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할 수 있어요. 가까운 소아청소년과 의원 대부분이 지정 기관이라, 동네 병원에서 진료와 함께 맞히는 경우가 많아요.
접종 기록은 아기수첩과 예방접종 전산 시스템에 함께 남아요.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이나 보건소에서 우리 아기의 다음 접종일을 확인할 수 있고, 일정이 다가오면 알림을 받을 수도 있어요. 백신마다 권장 시기와 최소 간격이 정해져 있어, 너무 이르지도 늦지도 않게 맞히는 게 효과 면에서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일정이 흔들릴 때, 그리고 접종 전후로 알아둘 것
계획대로 척척 맞히면 좋지만, 아기가 열이 나거나 컨디션이 안 좋아 접종을 미루게 되는 날도 와요. 그럴 때 '일정이 다 어긋나 버린 건 아닐까' 걱정되기 쉬운데, 한두 번 미뤄졌다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경우는 드물어요. 대개는 남은 횟수를 권장 간격에 맞춰 이어 가면 되고, 어떻게 따라잡을지는 의료진이 아기 기록을 보며 정해 줘요.
미숙아로 태어났거나, 면역 관련 질환이 있거나, 특정 약을 쓰고 있는 아기는 접종 시기와 종류를 개별적으로 조정하기도 해요. 이런 경우엔 일반 일정표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담당 의료진과 아기에 맞는 계획을 함께 세우는 편이 안전해요. 접종 당일에는 아기 컨디션을 살펴 가고, 접종 뒤 흔히 나타나는 미열이나 접종 부위가 살짝 붓는 반응, 그리고 어떤 신호일 때 병원에 연락해야 하는지는 접종 기관에서 미리 안내받아 두면 마음이 편해요.
신생아기의 돌봄은 접종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라 매일의 작은 살핌으로 이어져요. 첫 2주에 무엇을 눈여겨보는지를 함께 알아두면, 접종 전후로 아기의 상태를 읽고 무엇을 물어볼지 가늠하는 데에도 도움이 돼요.
의료 면책 고지 = 해당 정보는 일반적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예방접종의 종류·시기·개별 조정은 담당 소아청소년과 또는 보건소 의료진과 상의해 정하세요.
참고한 자료:
-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B형간염·결핵(BCG) 예방접종 안내 — B형간염 1차 출생 직후(가능하면 12시간 이내)·2차 1개월·3차 6개월, 모체 표면항원 양성 시 12시간 이내 면역글로불린+백신 동시(다른 부위), BCG 생후 4주 이내. (SRC-00193)
- 질병관리청, 국가예방접종사업 관리지침(2025)·표준예방접종일정표 — 생후 2·4·6개월 DTaP·IPV·Hib·폐렴구균 기초접종, DTaP-IPV/Hib 혼합백신 가능, 로타바이러스 경구 2회 또는 3회(백신 종류별), 국가예방접종 무료 지원. (SRC-00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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