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약, 함부로 끊지도 먹지도 마세요
임신 중 약은 함부로 끊어도, 함부로 먹어도 안 돼요. 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NSAID), 감기약, 만성질환 약을 안전하게 다루는 원칙을 ACOG 근거로 정리했습니다.
임신을 알게 된 뒤로, 두통약 하나를 앞에 두고도 '이거 먹어도 되나' 망설였던 적 있지 않나요? 임신을 알게 되면 약에 대한 마음이 갑자기 조심스러워져요. 두통이 와도 '약 먹어도 되나' 망설이고, 평소 먹던 약은 '아기에게 안 좋을까 봐' 덜컥 끊기도 하죠. 그런데 임신 중 약은 함부로 먹는 것도, 함부로 끊는 것도 둘 다 위험할 수 있어요. 핵심 원칙을 알아두면 불필요한 걱정도, 위험한 결정도 줄일 수 있어요.
핵심만 먼저
- 임신 중 약은 '임의 복용'과 '임의 중단' 둘 다 조심해야 해요.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의료진·약사와 상의하는 게 원칙이에요.
- 통증·열에는 아세트아미노펜이 임신 중 1차 진통·해열제예요. 필요할 때 적정량으로, 상의 후 쓰는 게 좋아요.
- 이부프로펜·나프록센 같은 NSAID는 권고 없이 복용하지 않아요. 특히 임신 후기엔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요.
- 감기약·종합감기약 등 일반의약품(OTC)도 성분에 따라 다르니, 복용 전 약사·의료진에게 확인해요.
- 천식·당뇨·고혈압·우울 같은 만성질환 약은 임의로 끊으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어요. 임신 계획 단계부터 약을 함께 점검하는 게 좋아요.
가장 흔한 두 가지 실수
임신 중 약과 관련해 가장 자주 보는 실수가 두 가지예요. 하나는 '괜찮겠지' 하고 임의로 약을 먹는 것, 다른 하나는 '아기에게 안 좋을까 봐' 먹던 약을 갑자기 끊는 거예요.
둘 다 위험할 수 있어요. 어떤 약은 임신 중 피해야 하지만, 어떤 약은 끊는 게 오히려 산모와 아기에게 더 해로워요. 그래서 정답은 '무조건 먹는다'도 '무조건 끊는다'도 아니라, 의료진·약사와 상의해 정한다예요. 이 원칙 하나만 기억해도 대부분의 상황이 정리돼요.
통증·열에는 — 아세트아미노펜이 1차
임신 중 두통, 몸살, 발열이 있을 때 1차로 쓰는 약은 아세트아미노펜이에요. 미국산부인과학회(ACOG)는 2025년에도 아세트아미노펜이 임신 중 가장 적절한 진통·해열제라는 점을 재확인했어요. 필요할 때, 적정량으로, 의료진과 상의해 쓰면 된다는 거죠.
가끔 아세트아미노펜의 안전성을 둘러싼 뉴스가 나오기도 하는데, ACOG는 임신 중 적절히 사용할 때의 이점과 안전성을 지지하고 있어요. 발열 자체가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열을 방치하기보다 적절히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도 함께요.
NSAID는 주의가 필요해요
반면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같은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는 조심해야 해요. ACOG는 임신 중 NSAID를 의료진 권고 없이 복용하지 말라고 안내해요. 특히 임신 후기(3분기)에는 태아의 동맥관이 일찍 닫히거나 신장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더 주의가 필요하고요.
평소 생리통이나 두통에 NSAID를 자주 쓰던 분이라면, 임신 중에는 습관처럼 손이 가지 않도록 특히 신경 써야 해요. 통증이 있으면 NSAID를 자가 복용하기보다,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충분한지 또는 다른 방법이 필요한지 의료진과 상의하는 게 안전해요.
감기약·일반의약품은 성분을 확인해요
임신 중 감기에 걸리면 '약을 먹어도 되나' 고민되죠. 단순 감기는 대증 치료(휴식·수분 등)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힘들 때 약을 찾게 돼요. 문제는 종합감기약·콧물약·기침약 같은 일반의약품(OTC)에는 여러 성분이 섞여 있어, 그중 임신 중 권장되지 않는 성분이 있을 수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OTC라도 복용 전에 약사나 의료진에게 "임신 중인데 이 약 괜찮을까요?"라고 물어보는 게 좋아요. 같은 증상이라도 임신 주수에 따라 권장이 달라질 수 있거든요.
만성질환 약은 임의로 끊지 마세요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에요. 천식, 당뇨, 고혈압, 갑상선 질환, 우울·불안 같은 만성질환으로 약을 복용 중이라면, 임신을 알았다고 스스로 약을 끊는 건 위험할 수 있어요.
ACOG에 따르면, 많은 만성질환 약은 임신 중에도 비교적 안전하게 쓸 수 있어요. 천식 흡입제(스테로이드 흡입제 포함), 당뇨의 인슐린, 일부 혈압약(라베탈롤·니페디핀 등)이 그 예예요. 반대로 일부 혈압약(ACE 억제제·ARB)처럼 임신 중 피해야 하는 약은 다른 약으로 바꾸게 되고요. 우울·불안 약 역시, 일부 항우울제(설트랄린·에스시탈로프람 등)는 임신 중 비교적 안전하게 쓰이는 편이라, 갑자기 끊는 것이 오히려 산모의 건강과 안전에 더 큰 위험이 될 수 있어요.
그러니 만성질환 약은 '끊을지'를 스스로 정하지 말고, 가능하면 임신 계획 단계부터 의료진과 약을 함께 점검하세요. 임신 전 상담에서 약을 미리 검토해두면, 임신 중에도 안심하고 관리할 수 있어요.
핵심 원칙 세 가지
마지막으로, 임신 중 약을 다루는 원칙을 한 번에 정리할게요. 첫째, 어떤 약이든 복용 전에 의료진·약사와 상의해요. 둘째, 먹던 약을 임의로 끊지 않아요. 셋째, 다른 과 진료를 받을 때도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꼭 먼저 알려요. 이 세 가지만 지켜도, 약 앞에서 막연하던 불안이 한결 또렷한 기준으로 바뀐답니다.
의료 면책 고지 = 해당 정보는 일반적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임신 중 약물 복용·중단에 관한 결정은 산부인과 전문의·약사와의 상담을 전제로 합니다.
참고한 자료:
- American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s.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NSAID 사용 및 만성질환 약물 안전 안내. 2025. (SRC-00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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